"용인은 반도체전쟁 최전선…HBM 수출 적극 돕겠다"

입력 2024-03-21 18:44   수정 2024-03-22 02:10


서울 여의도 면적 1.4배 규모(약 126만 평) 부지의 한편에 덤프트럭과 포크레인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땅 고르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덜컹거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공사 현장을 둘러보니 휑한 부지 사이로 모래언덕과 중장비만 계속해서 나타났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에 구축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찾았다. 안 장관은 “2027년부터 이곳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PIM(프로세싱인메모리) 등 최첨단 메모리를 생산한다고 들었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세계가 반도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지금 용인은 전투 현장과 다를 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은 “오늘 새벽 미국 정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인텔에 26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한 뉴스를 보면서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실탄 장전이 시작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이 뒤처지지 않도록 투자세액공제의 일몰을 중장기적으로 연장할 수 있게 재정당국과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기 조성을 위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을 이달 발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46년까지 총 1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2019년 2월 발표했다. 하지만 공장 인허가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2022년 말에야 부지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3월께 반도체 팹(공장) 1기 착공이 시작된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3층짜리 반도체 팹이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정 건설 속도는 경쟁국과 비교해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용인=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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